[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CJ 에이브럼스(워싱턴 내셔널스)가 낮 경기를 앞두고 밤새 카지노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마이너리그로 강등 당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각) 워싱턴이 에이브럼스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켰다고 전했다.
에이브럼스는 워싱턴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옮겨졌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경기력 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를 바랄 뿐"이라며 "내부 문제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감독은 말을 아꼈지만, 구단이 주전 유격수로 마이너리그로 보낸 건 도박 문제로 인한 징계 조처로 알려졌다.
현지 시각으로 워싱턴은 20일 오후 1시에 개시된 낮 경기를 치렀는데, 이날 에이브럼스는 오전 8시까지 카지노에 머물렀다. 밤새 카지노에 있다 선발로 경기에 출전한 에이브럼스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에이브럼스는 구단의 징계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ESPN은 "에이브럼스는 시즌 마지막 주에 결장하면 75만2000달러(약 10억 원)의 연봉 중 약 3만 달러(약 4000만 원)를 잃게 된다"고 전했다.
2022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에이브럼스는 그해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으로 이적했다.
핵심 유격수로 성장한 그는 올시즌 전반기 89경기에서 타율 0.268, 15홈런 15도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생애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후반기 타율 0.203로 부진에 빠졌고 시즌 내내 수비 약점을 지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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