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세징야가 해냈다. 세징야의 극장골에 힘입어 대구 FC가 FC 서울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대구는 21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1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경기로 대구는 8승 10무 13패(승점 34점)를 기록, 순위를 2계단 끌어올린 9위에 위치했다. 서울은 13승 8무 10패(승점 47점)로 5위를 유지했다.
대구에 가을비가 내린 가운데 양 팀은 치열한 수중전을 펼쳤다.
전반 5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박재현이 수비 라인을 부수고 문전까지 올라가 크로스를 올렸다. 정치인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22분 요시노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이것이 골대 윗면을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37분 윌리안이 드리블로 순간적으로 공간을 만든 뒤 오르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이 슈팅도 날카롭게 날아갔지만 측면 골대를 맞았다.
전반은 0-0으로 양 팀이 팽팽히 맞섰다.
후반 10분 들어 대구가 고재현을 빼고 박용희를 투입,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구는 김진혁이 부상을 당하며 갑작스럽게 경기에 빠졌다. 후반 16분 경합 도중 김진혁이 같은 팀 선수와 다리를 부딛히며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들것을 요청했고, 김진혁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김진혁을 대신해 박진영이 투입됐다.
서울은 후반 17분 윌리안을 빼고 일류첸코를 내보냈다.
마침내 서울이 득점 물꼬를 텄다.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임상협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일류첸코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았다. 이 과정에서 주심은 오프사이드가 있었는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추가 시간은 7분이 주어졌고, 대구가 남은 시간 동안 파상공세를 펼쳤다.
세징야가 드라마를 썼다. 후반 45+7분 경기가 끝나기 직전 세징야가 대포알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대 상단을 맞히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지며 경기는 100분 넘게 펼쳐졌다. 득점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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