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레오 더비'에서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에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1일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30-28 25-21 25-11)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부 각각 8팀씩 총 16팀이 참가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자부에서는 국군체육부대, 여자부는 일본의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Prestige International Aranmare)가 초청팀 자격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4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상위 2개 팀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른다. 남자부 A조는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을 비롯해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이 포함됐다, B조는 삼성화재, 우리카드, 한국전력, 국군체육부대로 구성됐다.
이번 경기는 소위 '레오 더비'로 불렸다. 지난 시즌까지 레오는 OK저축은행의 간판 공격수였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OK저축은행은 레오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현대캐피탈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순위 지명권을 따내며 레오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9득점으로 양 팀 합쳐 최고점을 올렸다. 아시아쿼터 신펑이 15득점, 레오가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루코니가 16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치열한 승부 끝에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선취했다. 중반까지 OK저축은행이 루코니를 앞세워 11-15 리드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야금야금 추격하며 17-17 동률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고, 23-23에서 최민호의 오픈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이 먼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신펑의 서브가 빗나가며 24-24 듀스가 됐고, 양 팀은 28-28까지 득점을 주고받았다. 여기서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루코니의 퀵오픈이 빗나가며 현대캐피탈이 30-28로 길었던 1세트를 마쳤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이 시작부터 4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5-2에서 현대캐피탈은 다시 4연속 득점을 더하며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루코니를 앞세워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고, 신펑의 오픈 공격으로 25-21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신펑-레오 삼각 편대를 가동하며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도 분전했지만, 8-7에서 현대캐피탈이 대거 8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25-11로 현대캐피탈이 3-0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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