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조혜지(18)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조혜지는 19일과 20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224야드)의 서(OUT), 동(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4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6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혜지는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추가한 조혜지는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5-68)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혜지는 "13차전과 14차전에서 챔피언조로 플레이했는데, 두 번이나 우승을 놓쳐서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이번 대회 때 우승이 간절했지만, 의식하지 않고 최선만 다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줬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정지호, 권태규 프로님, 캘러웨이, 데상트골프에도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스폰서와 KLPGA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묻자 "평소 아이언 샷 정확도가 내 강점인데, 1라운드부터 아이언 샷 감이 정말 좋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도 잘 떨어져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조혜지는 지난 7월 열린 "메디힐 제14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청소년부에서 2위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해당 대회에서 획득한 'KLPGA 준회원 실기평가 면제' 특전을 통해 지난 8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준회원 입회 후 곧바로 참가한 점프투어에서 단독 3위, 공동 2위, 공동 6위를 기록한데 이어 4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조혜지는 "현재 샷 감이나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운만 따라준다면 우승이 금방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남은 시즌에도 샷 감을 유지해서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정회원 승격을 앞둔 조혜지에게 목표를 묻자 "올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 꼭 K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면서 "KLPGA 투어에 간다면 꾸준하게 활약하며 통산 10승을 거두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밖에 1라운드 공동 선두를 기록한 김시현(18, NH투자증권)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5-70)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랐고, 이지민(18)이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70-69)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5차전 우승자 서지은(18)은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73-72)를 기록하며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10월 8일 오후 7시 2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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