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시즌 4승 사냥을 시작했다.
이예원은 2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29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11개 홀을 소화하며 버디 5개, 보기 1개를 잡았다.
4언더파를 기록한 이예원은 노승희, 임희정, 장수연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는 오후 들어 많은 비가 내렸으며, 오후 2시33분부터 4시57분까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경기를 재개했지만 코스에 물이 차 오후 5시50분 다시 경기가 중단됐고, 출전선수 108명 가운데 42명 만이 1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쳤다.
이예원은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싹쓸이했다. 다만 아직 다승왕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3승을 수확했지만, 임진희(4승)에 밀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때문에 올 시즌 목표를 다승왕으로 잡은 이예원은 가장 먼저 시즌 3승에 선착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박현경과 박지영, 배소현도 나란히 3승을 쌓으며 따라붙었고, 노승희도 2승으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승왕 타이틀 획득을 위해 우승이 절실한 가운데, 이예원은 대보 하우스디 오픈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4승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이예원은 2번 홀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이후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가운데, 이예원은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하지만 다시 경기 중단이 결정되면서, 이예원은 11개 홀만을 소화한 채 첫날 경기를 마쳤다.
노승희와 임희정, 장수연도 나란히 4언더파로 이예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노승희는 11개 홀, 임희정은 14개 홀을 소화했으며, 장수연은 1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노승희는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에 도전한다. 2022년 이후 승전보를 전하지 못한 임희정과 장수연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으며,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 시즌 3승 사냥에 도전한다.
박민지와 이주미, 김민별, 홍정민, 고지원, 문정민은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박지영과 유현조, 지한솔, 이동은, 김지현 등이 2언더파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박주영은 11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 공동 33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수지와 황유민은 1오버파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기상악화로 중단된 경기 /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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