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 상대로 강등권 탈출에 도전한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승점 34점(8승 10무 12패, 35득점 42실점, -7)으로 9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경기 무패(4승 2무)를 기록하면서 9위에 위치 중이다. 내용에서 밀려도 놀라운 후반 집중력으로 승점을 가져왔고 광주FC전부터는 강력한 압박 전술을 앞세워 경기력, 결과 모두 챙겼다. 직전 경기에서 FC서울에 3-2로 이겼다. 마사, 최건주가 이른 시간 골을 넣었고 김현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득점을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이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한 건 2004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유독 약했던 팀들에게 결과를 내면서 대전은 확실히 흐름을 탔다. 서울전 승리 이후 황선홍 감독은 "20년 만에 승리했는지는 잘 몰랐다. 끝나고 나서 들었다. 믿기지 않는다. 상황이 어려웠지만, 나쁜 징크스는 털고 좋은 징크스는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주 절실함을 가지고 팀을 이끄는 중이다.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 상대로 무패 기록을 7경기까지 늘리려 한다. 전북은 4경기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흔들렸던 시기를 지나 꾸준히 승리를 했고 지난 수원FC전에선 6-0으로 이겼다. 여름에 영입한 이승우가 맹활약 중이며 안드리고, 에르난데스 등 외인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주중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를 치르는데 B팀 선수들 위주로 꾸려 대전 원정을 대비했다.
승점 6점짜리 경기다. 대전과 전북이 상승세라고 해도 하위권 팀들과 승점 차이가 적은 만큼 최대한 승리해서 간극을 벌려야 한다. 하위권 팀들 간 맞대결 승부에선 무조건 이겨야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순위, 상황 모두 비슷한 대전과 전북이 맞붙게 돼 다른 하위권 경쟁 팀의 관심도 쏠린다.
최근 10경기로 보면 대전이 열세가 맞다. 1승 5무 4패로 밀려 있으나 직전 5경기로 한정해서 보면 1승 4무다. 전북과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고 바로 전 맞대결에선 0-2로 밀리다 2-2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줬다. 대전은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여러 부정적 징크스를 탈피하고 있는데 전북전 열세 징크스도 극복하며 승점 3점을 얻겠다는 각오다.
황선홍 감독은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들의 조합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나오고 있고,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전북도 분석할 것이다. 우리의 홈경기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적극성을 가지고 가야 한다. 좋은 팀이기 때문에 홈에서 좋은 승부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북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키플레이어는 마사다. 마사는 최전방에 나서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변화된 대전의 중심이며 마사가 있어 다른 2선 자원들 장점도 극대화되고 있다. 최전방에 나서지만 측면에서도 움직이며 중원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하기도 한다. 단순히 낭만만 상징하는 선수가 아니라 경기 자체에서 영향력이 크다. 전북을 잡는데도 마사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