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0-4로 완패했지만,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페예노르트는 20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레버쿠젠(독일)에 0-4로 졌다.
황인범은 지난 3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고, 뒤늦게 당국의 거주 및 노동 통합 허가가 나오며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4-3-3 포메이션의 2선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6.7점을 부여했다. 이는 페예노르트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다.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슈팅 3회, 유효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2%(51/62), 걷어내기 1회, 수비적 행동 5회, 리커버리 5회, 드리블 돌파 2회, 볼 경합 성공률 56%(5/9) 등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매체 NOS는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과 황인범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의심할 여지 없이 좌절했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다. 실패하더라도 빨리 회복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다음에는 더 잘해야 한다"고 총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황인범의 데뷔는 정말 좋았다. 몇 번밖에 훈련하지 않았지만, 황인범이 보여준 모습은 팀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선수였다"고 호평했다.
황인범은 "삼키기 힘든 결과지만, 좋은 팬 여러분들과 함께 홈 구장에 데뷔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께 죄송하다. 다음 경기에는 반드시 더 잘하겠다. 계속 응원해 주시면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에 대해선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황인범은 "전반에 0-4로 지고 있었다면 전술을 논할 수 없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더 나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너무 오랫동안 실망한 상태로 있을 수 없다"면서 "아직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등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다시 뭉쳐서 앞을 내다봐야 한다"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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