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완벽한 가족' 김병철이 명품 배우로서 진가를 입증했다.
지난 19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에서 김병철은 자식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와 아픈 과거사를 지닌 최진혁 역을 맡았다.
해당 작품에서 김병철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끝없이 변모하는 최진혁의 모습을 '착붙' 소화력으로 실감 나게 그려냈다. 다정한 아빠의 모습으로 첫 등장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초반부의 미스터리한 면모부터 자식을 구하기 위한 부모의 처절한 마지막 모습까지 깊은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앞서 김병철은 싸늘한 표정 연기와 섬뜩함이 느껴지는 포커페이스로 최진혁의 수상한 면모를 극대화시키며 극의 아슬아슬한 텐션을 더했다.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아빠 최진혁의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모습을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는 딸 최선희(박주현)의 시점에서 찰나의 표정 변화로 완벽히 표현했다.
또한 극 중 악연으로 뒤얽힌 과거사가 밝혀지고 최현민(윤상현)과 본격적으로 마주한 시점부터는 딸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과 오직 자식만을 생각하는 아빠의 치열한 사투를 투혼이 느껴지는 액션 연기와 폭발하는 감정선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지난 11, 12회에서는 김병철의 묵직한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해 이야기의 마무리까지 단단히 극의 중심을 지켰다. 김병철은 믿었던 이에 대한 배신감과 끝내 아들을 잃은 허망함, 원수의 딸을 진심으로 품에 안은 부모의 마음까지 최진혁이 처한 극한 상황과 그 속에서 느끼는 무수한 감정들을 능수능란한 완급조절로 완성했다.
이렇듯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활약으로 성공적인 마침표를 남긴 김병철이 새롭게 보여줄 또 다른 연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병철은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캐셔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극 중 초능력 변호사 변호인 역으로 돌아온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