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호주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 감독이 이번 주 초 사의를 밝혔고, 협회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였다"며 아놀드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다.
아놀드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약 6년간 호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호주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호주는 이달 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바레인에 0-1로 덜미를 잡혔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는 0-0으로 비겼다.
2승을 기대했던 2연전에서 1무1패에 그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아놀드 감독은 사임을 결심했다.
아놀드 감독은 "사커루(호주 축구대표팀의 별명)를 이끄는 것은 내 커리어의 정점이자 진정한 영광이었다. 우리의 업적이 매우 자랑스럽다. 신중한 고민 끝에 새로운 리더십이 팀을 이끌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커루는 밝은 미래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제임스 존슨 호주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아놀드의 열정과 헌신은 호주 축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이제 우리의 초점은 아놀드가 남긴 기반을 바탕으로 팀을 자신감 있게 이끌 수 있는 적절한 후보를 찾는데 맞춰져 있다"며 "사커루의 비전에 부합하고 팀의 정체성을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는 감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놀드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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