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전북 현대 모터스가 ACL 2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19일 오후 9시(한국시각)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조별리그 H조 세부 FC와의 첫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문선민을 필두로 김창훈, 유제호, 진태호, 정우재, 박재용, 구자룡, 이재익, 이수빈, 김정훈이 선발로 출격했다. 벤치에는 박시화, 한석진, 서정혁, 황재윤, 진시우, 박채준, 장남웅, 최철순, 박창우가 이름을 올렸다.
AFC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은 이번 시즌부터 ACL 엘리트와 ACL 2, AFC 챌린지리그로 단계를 나누어 열린다. UEFA 클럽대항전과 비교하면 ACL 엘리트는 UEFA 챔피언스리그, ACL 2는 유로파리그, ACGL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격이다.
전북은 ACL 2에서 우승을 노린다. 지난 16일 낯선 필리핀 땅에 도착한 전북 선수단은 16일과 17일, 18일 훈련을 소화했다.
세부는 이번 경기를 홈에서 치르지 못하고 마닐라에서 뛰게 됐다. 세부의 홈구장 홈구장 다이나믹 허브 종합 운동장은 수용 인원 900여 명의 작은 경기장인데, AFC 챔피언스리그 기준에 따르면 최소 5000석의 수용 인원이 요구된다.
전북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북은 전반 15분 김태환이 우측면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진태호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기세를 더욱 올렸다. 전북은 전반 35분 이수빈이 볼을 올렸고, 이를 진태호가 헤더로 방향을 틀어 침투하던 김창훈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김창훈은 왼발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은 전반 45분 김창훈이 왼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볼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문선민을 향해 흘렀고, 문선민은 오른발로 가볍게 차 골문으로 볼을 넣으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그렇게 전북은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전북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3분 김태환이 우측면에서 오버래핑 후 박스 안에 있는 문선민에게 패스를 보냈다. 문선민은 침착함을 유지한 채 노마크로 문전 앞에 있던 박재용에게 패스했고, 박재용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차면서 골문에 집어넣었다.
전북은 세트피스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전북은 후반 28분 박재용이 박스 부근에서 영리하게 프리킥을 얻어 냈고, 키커인 유제호가 오른발로 골문 왼쪽 상단으로 정확히 차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1분 전북은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박채준이 좋은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여섯 번째 골을 장식했다.
전북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1실점도 하지 않으며 6-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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