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전통스포츠 택견 종목을 관장하는 대한택견회(회장 이일재)가 국내 스포츠 종목 중 최초로 향기마케팅을 시작한다.
대한택견회는 "청년기업 온갓 헤리티지(대표 강민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향기마케팅 도입을 공식화했다"고 19일 알렸다.
온갓 헤리티지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개최하는 '오늘전통 청년 예비창업 공모전'에서 대상(한국의 향을 담은 K-인센스)을 수상한 청년기업이다.
코와 뇌의 작용, 심리상태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를 이끄는 향기 마케팅은 호텔, 서점 등에서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 스포츠 종목단체에서 향기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은 택견이 첫 사례이다.
대한택견회 안치영 차장은 "그동안 대한택견회는 자체 개발한 한국형 스코어보드에 징소리, 박소리를 추가하는 등 시각적, 청각적 측면에서 브랜딩을 진행해 왔다. 2024년 K-스포츠 택견 브랜딩은 후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택견회는 지난 2023년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마케팅 우수사례 공유대회에서 'K-스포츠 택견 브랜딩'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제7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스포츠가치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제작되는 택견 시그니처향은 '이크향'과 '에크향' 두 가지 향기와 함께 택견 공식 캐릭터 '치우' 모양의 도자기 인센스 홀더가 제작되며, 택견 경기장은 물론 전국 택견전수관, 스포츠클럽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온갓 헤리티지 강민지 대표는 “대한민국 국보인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볼 수 있듯 우리나라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향 문화가 대중화되어 있었다. 때문에 택견 시그니처향은 퍼퓸이나 디퓨저 형태가 아닌 인센스(향) 형태로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택견 시그니처향은 경남에서 개최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공식 런칭될 예정이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택견경기는 10월 12일~13일 경남 하동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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