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곽튜브 사태'에 대해 "타인의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서 나락으로 보내려고 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너무 비교하고 내 기준에 다른 사람의 행동과 삶을 짜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느낄 때가 있다"며 "판단은 각자 있으시겠지만, 유튜버나 연예인의 말 한마디로 이미 촬영해 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해당 인물을 다 편집해 달라거나 모자이크를 해달라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나 싶다. 어느 때부터 우리 사회가 내 기준과 조금 다른 언행이 나오면 자유나 관용을 잘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곽튜브도 (이나은을) 감싸려 하거나 면죄부를 주려고 한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타인을 비난할 때는 시원하지만 남에게 관용과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면 그 부메랑은 우리 사회 모두에게 돌아온다"며 "너무 쉽게 타인을 나락으로 보내려는 여유가 없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곽튜브는 이나은과의 이탈리아 여행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나은에게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가해자라고 해서 널 차단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풀었다. 오해받는 사람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곽튜브가 과거 멤버 따돌림 의혹이 제기된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방송사에 그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 모자이크를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곽튜브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논란이 일자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고, 18일 사과문을 통해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