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믿을맨' 노경은이 올해 가장 먼저 타이틀 홀더로 이름을 올렸다.
노경은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홀드를 더하며 시즌 36홀드를 작성한 노경은은 홀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당시 삼성 라이온즈가 7경기를 남겨뒀고. 2위 임창민(28홀드)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기록해도 노경은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없어, 노경은이 조기에 홀드왕을 확정 지었다.
불혹의 나이에 커리어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노경은은 지금까지 한 번도 개인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2012년 평균자책점(2.53) 2위, 2023년 홀드(30) 2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마흔이란 나이에 커리어 하이를 쓰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또한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다. 앞서 2007년 류택현(당시 LG)이 36세의 나이로 23홀드를 작성하며 홀드왕이 된 바 있다.
노경은은 올 시즌 최고의 불펜투수다. 18일 기준 74경기에 등판해 79.2이닝을 소화했고 7승 5패 36홀드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 중이다. 홀드와 더불어 등판 횟수와 이닝 모두 리그 1위다.(두산 이병헌 74G 공동 1위)
마흔의 나이에도 엄청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연투(21) 공동 4위, 3연투(3) 공동 2위, 멀티 이닝(20) 4위로 모두 최상위권에 위치해있다. 해당 기록 10위권 내 선수 중 40세는 노경은이 유일하다.
이제 노경은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홀드에 도전한다. 2019년 김상수(당시 키움)가 40홀드로 단일 시즌 최다 홀드를 기록했다.
현재 노경은은 단일 시즌 홀드 3위에 올라있다. 홀드 하나를 더 추가하면 2015년 안지만(당시 삼성)과 공동 2위가 된다. SSG는 9경기를 남겨뒀고, 이 경기에서 노경은이 6홀드 이상을 올리면 KBO 리그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노경은은 38홀드를 작성하게 된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SSG가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치고 있어 노경은의 등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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