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49호 도루에 성공하며 50-50 위업에 다가섰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각) 미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직전 18일 경기에서 시즌 4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50홈런-50도루라는 꿈의 기록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오타니는 이번 경기에서 시즌 49호 도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48호 도루를 만든 뒤 5경기 연속 도루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날 도루를 추가하며 대기록까지 홈런 2개 도루 1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87(593타수 170안타) 48홈런 110타점 119득점 49도루 OPS 0.97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선발투수 라이언 웨더스의 2구 95.7마일(약 154.0km) 포심 패스트볼을 타격해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1루에 안착한 오타니는 곧장 도루를 시도했고,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볼이 빠지며 3루까지 베이스를 옮겼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오타니는 웨더스의 86.5마일(약 139.2km)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빗맞으며 유격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 6-0으로 리드하고 있는 4회초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웨더스의 96.6마일(약 155.5km) 한복판에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에 반응하지 못해, 루킹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첫 타석 이후 오타니의 부진은 계속됐다. 오타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등장했으나, 바뀐 투수 재비언 커리의 87.7마일(약 141.1km) 슬라이더를 쳐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8회초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타난 오타니는 마이크 바우만에게 3구 삼진을 당하며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의 8-4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90승(62패) 고지에 오르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고, 마미애미는 56승 96패로 NL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저스 선발투수 랜던 낵은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4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프레디 프리먼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마이애미 선발투수 웨더스는 4.1이닝 8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무볼넷 6실점(5자책)으로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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