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AFC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가와사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ACLE는 이번 시즌부터 동아시아 12개 팀, 서아시아 12개 팀 총합 24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각각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세 번째 아시아 정상을 노렸지만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울산은 2012년과 2020년 가장 높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양 팀은 이날 전까지 총 11번의 맞대결을 치렀다. 가와사키가 1승을 더하며 전적은 4승 5무 3패를 기록, 울산이 근소 우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이명재-김영권-황석호-윤일록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고, 중원에 마테우스-정우영-이규성이 위치했다. 김민준-주민규-김민우가 공격수로 나섰고, 조현우가 키퍼 장갑을 꼈다.
시작부터 마테우스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 7분 마테우스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던 도중 불필요하게 손을 썼다. 주심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선언했다.
전반 18분 코바야시 유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로 깔리는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조현우가 몸을 날리며 이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40분 윤일록, 1분 뒤 미우라 소타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0-0으로 양 팀 모두 소득 없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이규성, 김민우, 김민준을 빼고 루빅손, 아라비제, 에세카 아타루을 투입했다.
가와사키가 먼저 0의 행진을 끊었다. 후반 10분 마르시뉴가 측면에서 페널티 아크 중앙으로 직접 공을 몰고 올라왔다. 순간적으로 울산 수비진에 구멍이 뚫렸고, 마르시뉴가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대 구석을 노려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가와사키의 골망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16분 마테우스를 제외하고 고승범을 내보냈고, 후반 30분 주민규를 빼고 야고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5분 교체로 투입된 아타루가 오른쪽 다리에 고통을 호소했다. 제대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이미 울산은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해 경기에서 뺄 수 없었다.
후반 40분 좋은 위치에서 아라비제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의 품에 안겼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남은 시간 동안 울산은 계속해서 가와사키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대의 육탄 수비에 가로막혔다. 경기 종료를 1분 남기고 야고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정성룡이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1 울산의 패배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