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광현이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6km/h, 최저 142km/h를 찍었다. 총 101구를 던져 슬라이더 33구 직구 25구 커브 22구 체인지업 21구를 구사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김광현은 시즌 10승(10패)을 달성하게 된다.
시작부터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선빈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기나 싶었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김광현은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변우혁을 우익수 뜬공, 한준수를 낫아웃 삼진, 이창진을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는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박찬호를 볼넷, 김선빈을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김도영에게 2-0 카운트에서 3구 체인지업을 구사, 6-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2사 3루에서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이우성에게 안타를 하나 맞았을 뿐 남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솎아냈다.
5회에도 만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이창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선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2아웃을 올렸다. 2사 1루 김도영 타석에서 박찬호가 2루를 훔쳤고, SSG는 김도영을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2사 1, 2루에서 최형우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고, 김광현이 소크라테스를 2루 땅볼로 정리하며 다시 잔루 만루를 기록했다.
6회부터 SSG는 노경은을 마운드에 투입했고, 김광현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한편 경기는 6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SSG가 1-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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