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우주의 기운이 흐른다. KIA 타이거즈가 전날(16일) kt wiz를 꺾은 가운데 이범호 감독이 뒷이야기를 전했다.
KIA는 17일 인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6차전 경기를 치른다.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어제 팀이 4-5로 밀리던 8회 무사 1루,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을 빼고 대타 이우성을 투입했다. 이우성은 2-2 카운트에서 김민의 5구 슬라이더를 통타,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김도영의 쐐기 스리런을 포함해 KIA가 11-5로 승리했다. 이우성의 홈런은 이날의 결승 홈런이 됐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나성범이) 갑자기 어지럽더라. 빗맞은 안타가 몇 개 나와서 계속 뛰어다녀서 그런지 '탈수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나성범이 교체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니까 (이)우성이로 바꾸자고 해서 바로 바꿨는데, (이)우성이가 홈런을 쳤다. 예상치도 못한 홈런이 나와서 반가웠다"고 답했다.
일단 나성범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은)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저희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고, 그래서 오늘 바로 빼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략적인 이유는 없고 순수 휴식 차원의 결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팀의 중심 타자를 빼는 게 어려운 부분이다. 탈수 증상이 있어도 나가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 그런 부분은 저희가 자제를 시켜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저희 팀 선수들이 '그만 칠래'라고 물어보면 '아니오'라고 하는 게 먼저다. '나가겠다'라고 말하는 성격의 선수가 많다. 제가 쉬라고 하지 않으면 쉬는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 찬스가 생기면 대타를 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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