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당구여제'와 '얼음공주''가 만났다. 김가영(하나카드)과 한지은(에스와이)이 LPBA 결승서 격돌한다.
1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전서 김가영이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고, 한지은은 김다희에 3-0으로 완승하면서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김민영을 상대로 첫 세트를 실점 없이 11-0(8이닝)으로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김민영에 연속 두 세트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김민영은 2세트를 11-3(9이닝)으로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7이닝만에 11-3(7이닝)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김가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서 집중력을 되찾은 김가영은 첫 공격을 4득점으로 연결한 뒤 3이닝 2득점, 4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11-6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5세트서도 9이닝 일진일퇴 공방전 끝에 9-6 승리,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김가영은 2연속 우승은 물론, PBA-LPBA 통합 최다 우승(9회) 타이틀을 얻게 된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한지은(에스와이)과 김다희의 경기서는 한지은이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 LPBA 무대 입성 후 첫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지은은 지난 시즌 LPBA 무대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최고성적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4강서 김가영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한지은은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LPBA 16번째 '퀸'에 등극한다.
상대 전적은 한지은이 2-1로 앞선다. 지난 시즌에만 세 차례 만났다.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과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서 한지은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김가영과 한지은의 결승전은 19일 밤 10시부터 7전 4선승제(우승상금 4000만 원)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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