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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포게터블 듀엣' 홍지민 母, 본인과 남편 기억 잃었지만 딸들은 기억해…눈물 [TV캡처]
작성 : 2024년 09월 16일(월) 21:51

사진=MB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언급했다.

16일 첫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에는 홍지민이 치매로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어머니 김유옥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홍지민은 어머니가 93세라며 "저희 엄마 치매는 84세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보고도 "낯은 익어도 모르겠다"며 "외간남자?"라고 했다.

홍지민은 "저는 사실 의외였다"며 "아빠하고 산 세월이 더 많지 않았나? 그런데 아빠는 아예 머릿속에서 기억을 하나도 못하고 있는 엄마가 신기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들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 장윤정은 눈물을 흘리며 "본인의 젊었을 때 사진, 남편의 젊었을 때 사진, 결혼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타고 올라가신 것 같다. 그래서 기적적으로 짠 하고 기억이 반짝 떠오르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지민은 어머니에게 "둘째 딸 경연이 기억나?"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경연이 없어?"라며 "하늘나라 갔어"라고 떠올렸다. 홍지민은 깜짝 놀라며 "저희 둘째 언니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너무 놀랐다. 왜냐하면 작은 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매번 하기가 불편할 때도 있다. 그래서 어머니가 둘째 언니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기억에 아예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사진을 딱 보니까 '경연이는 먼저 죽었지' 하신 거다. 어머니는 우리 마음을 헤아리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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