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함정우가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함정우는 15일 경상북도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71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공동 2위 강태영, 옥태훈, 장희민(이상 24언더파 264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초반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를 뛰며 미국 진출을 노렸던 함정우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와서는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함정우는 작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11개월 만이자 통산 4승을 올리며 이번 시즌 부진을 털어냈다.
함정우는 이날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좋은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함정우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고, 가장 결정적인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함정우는 "미국 콘페리투어를 다녀온 후 감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올해는 최대한 감을 끌어올린 후 2025년에 다시 날아보자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우승을 했다"며 "해외 투어 대회를 병행하면서 올해 KPGA 투어 성적이 좋지 못했다. 작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데 성적이 좋지 못해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해줬고 그 힘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목표가 3승이라며 "작년 3승을 한 (고)군택이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작년에는 1승을 하고 꾸준하게 경기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다. 꾸준하게 잘 치는 것도 좋지만 꾸준하지 않더라도 한 시즌에 우승을 여러 번 해보고 싶다. 다음 대회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타이틀 방어전이다. 우선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주말에도 경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PGA 54홀 최저타 타이 기록(23언더파 193타)을 세우며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정환은 1타를 잃고 공동 7위(22언더파 266타)로 밀렸다.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김민규는 18언더파 270타를 쳐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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