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의 정규 시즌 우승에 찬물을 끼얹었다.
키움은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최하위인 키움은 57승 77패를 기록했다. 82승 2무 51패로 선두인 KIA는 앞서 삼성 라이온즈가 SSG랜더스에 패배하면서 매직넘버가 2로 바뀌었다.
키움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3승(1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박수종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4.1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4패(11승)째를 당했다.
키움이 경기 시작을 알렸다. 키움은 1회초 김병휘와 이주형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대포로 응수했다. KIA는 2회말 김선빈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변우혁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리드를 뺏어왔다.
분위기를 탄 KIA는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KIA는 3회말 김도영의 내야 안타, 최형우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1타점 좌전 안타로 3-1로 앞서 나갔다.
키움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키움은 4회초 김재현이 2루타로 출루한 1사 2루에서 박수종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키움은 5회에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키움은 5회초 김혜성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건희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키움은 최주환이 2루타, 김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박수종이 내야 안타를 쳤고, 그 과정에서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1사 2, 3루에서 KIA의 폭투가 나오며 김재현이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더 추가해 6-3까지 달아났다. 1사 1, 3루에서 김병휘가 3루수 땅볼을 쳤으나, KIA의 수비진이 꼬이면서 3루주자 박수종까지 득점에 성공했고, 이주형의 1타점 2루수 땅볼까지 나오면서 8-3으로 도망갔다.
역전을 내준 KIA는 집중력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KIA는 6회말 한준수와 이창진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1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5-8로 격차를 좁혔다.
추격을 허용한 키움도 다시 격차를 벌려나갔다. 키움은 8회초 김병휘의 좌중간 2루타, 이주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2루수 땅볼을 쳐 1사 1, 3루로 변했다.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9-5로 달아났다.
키움이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9회초 최주환이 3루타로 출루한 1사 3루에서 박수종의 1타점 2루타로 10-5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말 마운드에 주승우를 올렸고, 주승우는 세 타자를 손쉽게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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