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가족X멜로’ 지진희가 리얼한 열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어제(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제작 MI·SLL) 11회에서는 마침내 변무진(지진희 분)이 벼락부자가 된 이유에 대한 미스터리가 해소됐다. 이 가운데 다이내믹한 무진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지진희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과거 무진은 자신이 운영하던 분식집의 월세가 오르게 되며 금전적인 부담을 떠안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에 투자를 했지만 결국 사기를 당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마주했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날린 그는 모든 걸 다 잃은 듯 허망해 하다가, 무언가 다짐한 듯 결연한 눈빛으로 사기범이 있는 태국으로 향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태국에서 ‘쿤무이’란 이름으로 능청스럽게 하이힐을 판매하며 서서히 사기범에게 다가간 무진은 사기범이 운영하는 바(bar)에 잠입했지만, 결국 직원에게 발각돼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를 피해 바(bar)의 무대까지 오른 무진은 어떻게든 사기범을 잡아야 한다는 집념 하나만으로 치열한 몸싸움 끝에 직원을 제압, 이후 야구공을 치듯 막대기로 하이힐을 쳐서 사기범까지 검거하는 등 그의 화려한 액션이 빛난 과거 모습들이 유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방송 말미, 딸 변미래(손나은 분)와 그의 남자친구 남태평(최민호 분), 태평의 아버지 남치열(정웅인 분)과 계획에도 없던 대면을 하게 된 무진의 모습이 그려져 마지막까지 웃음을 유발하기도. 치열이 내민 악수를 무시한 채 태평을 향해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급기야 ‘태평에게 미래를 못 준다’며 소리치다가 치열과 멱살잡이까지 하는 등 치열과 태평을 유치하게 견제하던 코믹한 액션으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이처럼 지진희는 ‘가족X멜로’에서 그동안 밝힐 수 없던 무진의 과거를 리얼하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사기를 당한 허망한 심정, 그리고 여유로운 ‘쿤무이’ 얼굴 뒤 감쳐진 무진의 절박함 등 다이내믹한 캐릭터의 서사를 밀도 있는 감정 열연과 화려한 액팅으로 표현해 ‘믿고 보는 지진희’의 진가를 또 한 번 완벽히 입증했다. 이렇듯 지진희의 압도적인 열연이 빛나는 가운데, 오늘(15일) 최종회 방송만을 앞두고 있는 ‘가족X멜로’에서 보여줄 그의 강렬한 마침표는 어떨지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진희가 출연하는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최종회는 오늘(15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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