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5연패서 벗어난 한화는 61승 2무 69패로 7위로 다시 올라섰고, 롯데는 59승 4무 68패로 한화에 밀려 8위로 떨어졌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선 요나단 페라자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6.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4실점(2자책)으로 시즌 9패(6승)째를 떠안았다.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포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했다. 그 사이 레이예스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반면 한화는 박세웅 공략에 계속해서 실패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화 타선은 2회초에 1사 후 채은성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태연의 병살타가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3회에도 한화는 장진혁이 포수 파울 플라이, 이도윤이 삼진, 최재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박세웅에게 꽁꽁 묶였다.
롯데 역시 리드를 잡았으나,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3회말 윤동희가 좌전 안타,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손호영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무산됐다.
4회에도 롯데는 2사 후 나승엽과 정훈이 연속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해 기회를 엿봤지만, 후속타자 박승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계속해서 부진하던 한화의 타선은 6회에 침묵을 깼다. 한화는 6회초 최재훈의 좌전 안타, 황영묵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유격수 땅볼을 쳐 2사 1, 3루로 변했다. 한화는 2사 1, 3루에서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균형을 맞췄고, 계속되는 2사 1, 3루에서 노시환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한화는 역전 후 순식간에 승부에 쐐기까지 박아버렸다. 한화는 7회초 이도윤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권광민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황영묵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고, 계속되는 2사 1, 2루에서 안치홍의 2타점 싹쓸이 2루타가 나오며 5-1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페라자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면서 7-1로 승기를 잡았다.
롯데도 포기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7회말 박승욱이 볼넷, 이정훈이 2루타로 출루한 1사 2, 3루에서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포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고승민이 볼넷으로 골라나가며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일격을 맞은 한화는 맞불을 놔,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화는 9회초 이재원이 볼넷, 황영묵이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상대의 폭투까지 나오며 1사 2,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페라자가 고의사구로 1루를 채운 뒤 노시환의 타석에서 다시 한번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이재원이 홈을 밟아 8-4가 됐다.
한화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 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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