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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 털어낸 김준우 "팀에 미안함 컸다…부상 없는 시즌 목표"
작성 : 2024년 09월 13일(금) 14:25

김준우 / 사진=삼성화재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화재 주전 미들블로커 김준우가 발목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고 부활을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9일부터 일본 시즈오카에서 2024-2025시즌 대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준우도 전지훈련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준우는 "이제 3년 차로 접어들었다. 처음 프로에 왔을 때보다는 모든 면에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있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경기 리딩 능력과 블로킹, 안 좋은 볼 처리가 확실히 늘었다. 상대 세터가 볼을 올릴 때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득점을 얻어야 할 때 포인트를 쌓는 능력도 조금은 갖춰졌다"면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였다면 지금은 경기와 상대를 미리 예측하고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우 감독도 현역 시절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어떤 조언을 받았냐고 묻자 "같은 포지션에서 상대적으로 키가 작다 보니 공격 타이밍을 남들보다 빨리 가져가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사소한 공격스텝부터 스윙 폼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100% 따라가기 어렵지만 확실히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김준우는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여러 차례 국제대회에 나갔다. 김준우는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개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면서 "아무래도 대표팀에는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다. 함께 훈련하다 보면 쉽지 않은 블로킹을 잡으려 노력하게 되고 자연스레 실력이 늘어난다. 물론 신장과 기술이 좋은 상대국 선수와 부딪히면서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김준우는 시즌 중반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4라운드 블로킹 1위에 올랐으며, 팬 투표를 통해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그러던 1월 우리카드전 왼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삼성화재도 6위에 그치며 봄 배구에 오르지 못했다.

김준우는 "1라운드 지난 뒤 자신감도 생겼고 몸도 좋았고 성적도 좋았다.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었다. 그런데 왼쪽 발목 부상으로 끝까지 시즌을 마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배구에 대한 눈이 트였다 싶더니 그 순간에 다쳤다"면서 "내가 아픈 것보다는 팀에게 미안한 감정이 컸다. 더 쉬어야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빨리 복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다. 김준우는 "솔직히 조금 빨리 복귀하다 보니 처음에는 통증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오히려 힘이 더 붙었다. 대표팀에서나 개인적으로나 꾸준히 노력했다. 정말 열심히 훈련했더니 다치기 전보다 근력이 더 좋아졌더라"라고 전했다.

김준우에게 새 시즌 각오를 묻자 "아시아쿼터도 그렇고 완전히 외국인 진용이 바뀌었지만 공격력이나 높이가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 파즐리도 공격력이 좋고 그라즈다노프도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플레이가 뛰어나다. 좀 더 합을 맞춰서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 봄 배구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중간에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뭔가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론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한창 잘하다가 다쳤는데 올 시즌은 그만큼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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