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후반기 들어 연승을 달리던 한화 이글스가 최근 부진에 빠졌다. 어느새 5연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입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7로 패했다.
최근 10경기서 5연패를 포함해 3승 7패다. 9월 초 5위 턱 밑에 자리한 6위였지만 어느새 8위까지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전에는 1만1719명의 관중이 입장, 총 74만5797명의 관중으로 역대 구단 신기록을 썼다. 또한 66차례의 홈경기에서 43회 매진을 달성하며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연일 구름 관중이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고 있지만 연패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연패의 시작은 투수진, 특히 선발진의 붕괴다. 5연패 동안 한화 선발투수의 평균자책점은 8.40으로 리그 최하위다.(9위 키움 5.40)
7일 LG전 불펜데이를 예고한 가운데 이상규가 3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8일 문동주의 갑작스런 어깨 이상으로 조동욱이 대신 선발로 나섰고, 2이닝 2실점 1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10일 SSG전에서는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1일 하이메 바리아는 3.2이닝 6실점, 12일 김기중은 0.1이닝 4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이제 5위 두산과 차이는 4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한화가 13경기, 두산이 11경기를 남겨둔 상태.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오늘(13일) 류현진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발투수로 나선다. 상대는 7위 롯데 자이언츠다. 이번 경기에서 한화가 승리한다면 다시 7위로 올라설 수 있다.
최근 류현진의 페이스는 매우 훌륭하다. 지난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올해 롯데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1패 5이닝 5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는 박세웅으로 맞불을 놨다. 박세웅은 올 시즌 6승 9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 중이며, 한화 상대로 2경기 무승 1패 11.2이닝 10자책 평균자책점 7.71로 약했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오늘 롯데에 패한다면 사실상 가을야구 도전은 끝이 난다. 한화가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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