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노조가 강한 반대의 뜻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은 12일 정D규 회장의 4연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라면서 "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다. 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백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회자찬과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지금 임직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면서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제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현안 질의 때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를 비롯해 그간 논란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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