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응원해주신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
홍명보호 공격수 주민규(울산 HD)가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해외파 선수들은 오만에서 소속팀으로 각자 이동한 가운데, 주민규 등 국내파 선수 12명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9월 A매치 소집 기간 동안 홍명보호는 1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5일 안방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0-0으로 비기며 큰 우려를 자아냈지만, 10일 오만 원정에서 3-1로 승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민규는 오만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주민규는 귀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경기였다"고 오만전을 돌아봤다.
팔레스타인전보다 오만전 경기력이 더 나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훈련할 시간이 더 많았다. 같이 훈련하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방향성에 대해 생각을 해서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가 오만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시선은 차가운 것이 사실이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경기 내내 홍명보 감독에 대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대표팀과 선수들이 온전한 응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규는 "사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결과도 가져오면 좋겠지만 시간이 짧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은데,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경기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만전 득점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출전 시간을 주셨고, 찬스를 만들어서 골까지 넣었다. 소속팀 돌아가서도 가볍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홍명보호는 오는 10월 A매치 기간에는 이라크, 요르단과 맞붙는다. 9월에 맞붙은 팔레스타인, 오만보다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주민규는 "최종예선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처음으로 경험을 했는데, 정말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면서도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시간을 같이 하고, 감독님 지시 하에 뭉친다면 결과와 경기력을 다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주민규는 득점 이후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민규는 "소속팀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이렇게 큰 경기에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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