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새로운 로컬 보이가 탄생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배찬승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배찬승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2006년생인 배찬승은 2학년 시절부터 청소년대표팀에 승선하며 강력한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3학년 때 부침을 겪었고, 6월부터 구속과 구위를 회복해 다시 주가를 올렸다.
2024년 고교야구에서 11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고, 키 182cm, 몸무게 80kg, 구속은 최고 153km/h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2경기 6.2이닝 1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배찬승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배찬승은 "삼성은 예전부터 좋아했던 팀이다. 연고지도 대구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좋아했다. 제가 뽑히게 되어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며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6월 부활한 이유를 묻자 "대구고가 청룡기와 대통령배를 못 나갔다. 그동안 저도 잘 쉬고 몸을 잘 만들어서 원래 폼을 제대로 찾고 제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 너무 잘하려다가 욕심을 부려서 폼이 약간 엉성했었고, 주변 의식을 너무 많이 해서 부담을 느꼈다"고 부진 이유를 밝혔다.
시즌 중반부터 구종을 가다듬으며 커터를 장착했다. 배찬승은 "황금사자기 끝나고 박명환 코치님과 구종 연구를 했다. 슬라이더를 더 빠르게 던져야 되겠다 싶어서 커터를 써봤다. 그게 저에게 잘 맞아서 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그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보직에 대해서 배찬승은 "보직과 상관없이 제 공을 열심히 던지면 된다"면서 "불펜에서 제 모습 잘 보여주고 선발 기회를 주시면 그때 열심히 던져보겠다"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