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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오퍼도 들어왔는데' 정우주, 한국에 남은 이유 밝혀…"마음 100% 서지 않았다"
작성 : 2024년 09월 12일(목) 15:46

정우주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번 신인 드래프트 최고의 파이어볼러 정우주가 KBO 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유를 공개했다.

정우주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정우주는 최고 156km/h, 비공식 157km/h를 뿌리는 올해 최고 우완투수다.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고, 전주고의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다.

구위는 말 그대로 탈고교급이다. 정우주는 45.2이닝에서 무려 8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9이닝당 비율로 환산하면 15.8개가 된다.

유수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들도 정우주에게 눈독을 들였다. 실제로 몇몇 팀은 오퍼까지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프트가 종료된 뒤 정우주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정우주도 MLB 구단의 오퍼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정우주는 "제 마음이 100% 서지 않았다. 어정쩡한 마음으로 가면 헤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KBO에서 확실히 증면한 다음 미국에 가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한화에는 KBO를 평정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이 존재한다. 정우주는 "주변에서도 류현진 선배님에게 '많이 배워라. 되게 잘됐다'고 말씀해 주셨다"면서도 "저는 류현진 선배님뿐만 아니라 모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같이 야구하고 싶다"면서 남다른 사회생활 실력을 뽐냈다.

류현진에게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커브다. 정우주는 "제가 느린 변화구가 없어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류현진 선배님께 꼭 커브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다. 헤이더는 좌완이기도 하고 던지는 스타일도 정우주와 다르다. 왜 헤이더를 롤모델로 골랐냐고 묻자 "참고하고 싶은 부분이 많고 직구가 되게 사나워서 담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상체 회전을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 합류 후 목표를 묻자 "불펜으로 뛰든 선발로 뛰든 제가 맡은 임무는 확실하게 하고 내려오는 게 목표다. 우승을 할 수 있고 성적을 낼 수 있다면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정우주는 "이제 고교야구는 끝이 났지만 앞으로 새로운 시작이다. 제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한 획을 긋는, KBO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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