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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제작사 "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악의적 흠집내기" [공식입장]
작성 : 2024년 09월 12일(목) 14:22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가 새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를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 신청을 법원이 인용 결정했다. 이에 제작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12일 '정년이' 공동 제작사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개발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제작사들은 "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사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협상을 지연하여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MBC의 조건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으며 결국 제작사들은 MBC와 제작비에 대한 합의점을 단 한번도 찾지 못했고, MBC는 촬영 시작 20일 전이 되어서야 다른 채널로 가볼 수 있으면 가라고 하여 제작사들은 한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동안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하더니, '정년이'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하여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고 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MBC의 가압류 신청 인용과 관련해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임을 말씀드린다. 그리고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하여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제작사들과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정지인PD와 스태프들이 대거 퇴사했다는 내용에 대해 "기사에 보도된 MBC 대거 인력유출은 사실 무근이며, 실제로 MBC를 퇴사한 것은 감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감독의 퇴사 결정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감독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열정과 노고가 담긴 작품 '정년이'가 오롯이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앞서 MBC는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법원에서는 10일 당사의 청구가 모두 이유있다고 판단,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년이'는 MBC 편성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tvN으로 편성이 확정됐다. '정년이'의 제작사 측과 MBC가 제작비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이 더 높은 제작비를 제시하며 tvN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년이' 연출을 맡은 정지인PD가 MBC를 퇴사했다.

한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다룬 작품이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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