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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야구' 오타니, 47호 홈런치고 48호 도루까지…50-50 넘어 52-53 페이스
작성 : 2024년 09월 12일(목) 14:07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꿈의 기록' 50-50까지 홈런 3개와 도루 2개만을 남겨놨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2안타 1홈런 1도루 1볼넷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로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569타수 166안타 47홈런 48도루 116득점 104타점 타율 0.292 출루율 0.375 장타율 0.617이 됐다. 타율은 전날 290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번 홈런과 도루로 오타니는 52홈런-53도루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MLB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를 제외한다면 그 누구도 50-50은 커녕 43-43도 달성하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상대 선발 조던 윅스가 던진 4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오타니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무려 시속 118.1마일(약 190.1km/h)의 속도로 중앙 담장을 넘어갔다. 오타니의 시즌 47호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서는 도루를 추가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 시즌 48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3회 2사 2, 3루에서 오타니는 초구를 노려쳐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오타니는 2루까지 들어갔지만 프리먼이 범타에 그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네 번째 타석과 다섯 번째 타석은 연속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2사 2루에서 오타니는 다시 초구를 쳤다. 이 타구 속도는 94.9마일(약 152.7km/h)이 나왔지만 중견수 글러브에 잡혔다. 7회 2사 1, 2루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한편 경기는 타격전 끝에 다저스가 10-8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다저스는 87승 5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컵스는 75승 71패로 NL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바비 밀러는 4.1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네 번째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계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5타석 2안타 2홈런 2득점 4타점으로 2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몰아쳤다.

컵스 선발 윅스는 3이닝 8피안타(4피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 덕분에 패전이 지워졌다. 5번째 투수 션 암스트롱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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