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누군가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이 바로 '의리'라고 했다. 뮤지컬에서도 '의리'를 지키며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팀이 있다. 故 김광석의 노래로 익숙한 뮤지컬 '그날들' 이야기다.
'그날들'을 칭함에 있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팀워크'다. 앞서 초연 당시 공연장 대학로아트센터의 개관작이었던 '그날들'은 시공사와 공연장 사이에 발생한 소송때문에 공연 개막이 불투명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개막일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스태프들을 비롯한 배우들의 대부분은 공연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공연 준비에 열을 올렸다. 이렇게 위기로 똘똘 뭉쳐진 팀워크는 공연 기간 내내 이어졌다.
초연 '그날들'의 성공적인 흥행 이후 재연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높아졌다. 유준상은 뮤지컬 '삼총사'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나갔고 지창욱은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로 인기 고공 행진을 누리고 있었다. 이렇게 주가가 높은 배우들은 '그날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지창욱은 작년 5월 인터뷰에서 '그날들'의 재연 이야기에 "당연히 해야 한다"라며 출연 의지를 드러냈고 초연에 오른 대부분의 배우들은 약속이나 한 듯 '당연히' 무대로 다시 뭉쳤다.
그동안 연습실 공개와 프레스콜 현장에서도 '그날들' 팀의 훈훈한 에피소드는 이어졌다. 주조연 배우 뿐 아니라 앙상블 배우까지 웃음이 끊이질 않으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재연 프레스콜에서는 모든 행사가 끝나자 갑자기 무대에 조명이 켜지더니 배우들이 무대로 나왔다. 당황해 하는 취재진들에게 맏형 유준상은 "이렇게 모두 모일 기회가 흔치 않아 사진을 찍고 싶었다"라고 호탕한 말을 전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유준상이 실제로 모임을 자주 주도한다"며 팀 대부분이 '으X으X'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힘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 /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실종사건과 더불어 한중수교2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통령의 딸이 사라진 일을 파헤친다. 故 김광석의 대표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인 만큼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보라 기자 raya1202@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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