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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번' 키움 정현우 "키움·한화 소감 둘 다 준비했다…안우진과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
작성 : 2024년 09월 11일(수) 22:36

정현우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덕수고 좌완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버전 소감을 둘 다 준비했다고 털어 놓았다.

정현우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정현우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152km/h를 찍었고, 변화구, 경기운영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육각형 자원이란 평이다. 키는 184cm, 몸무게는 87kg이다. 2024년 16경기에 출전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고, 김태형과 원투펀치를 이뤄 덕수고의 이마트배, 황금사자기 우승을 견인했다.

정현우는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잔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을 때 소감을 묻자 "이제 진짜 끝났구나. 지금까지 올 시즌 내내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다. 마음고생 좀 했는데 '이제 다 끝났구나' 싶으면서 후련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현우는 전주고 우완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전체 1, 2번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키움이 정현우의 잠재력을 더욱 높게 평가하며 정현우가 전체 1번으로 뽑혔다.

어느 팀에서 자신이 뽑힐지 몰랐기 때문에 정현우는 키움과 한화에 뽑힌 소감을 모두 준비했다고 한다. 한화 버전 소감을 묻자 "1순위, 2순위 모두 영광스러운 자리니까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간단하게 말했다.

이어 "어느 구단을 가든 잘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상관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우주와 정현우 / 사진=팽현준 기자


이전부터 키움 경기를 즐겨 봤다고 털어 놓았다. 정현우는 "가장 지명 받고 싶었던 구단이 키움이었다. 항상 키움 경기도 많이 챙겨보고 좋아하는 팀이었는데, 지명받게 되니까 너무 좋다"고 웃었다.

가장 보고 싶은 선배를 묻자 "지금 군대 가셨는데 덕수고 선배님인 김재웅과, 포수 김동헌을 만나보고 싶다"고 답했다.

지명 후 인터뷰에서 롤모델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라고 밝혔다. 정현우는 "지금도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긴 하지만 프로에서 통하려면 더 완성도 높은 커브와 슬라이더가 되어야 한다.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커브와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어서 보면서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무기는 포크볼이다. 한미일을 통틀어 가장 위력적인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꼽았다. 정현우는 "그렇게 빠른 포크볼을 던지면서도 자유자재로 커맨드까지 되는 투수가 별로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내년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정현우는 "이번 겨울에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내년에 바로 1군 롯데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면서 "데뷔전 무실점 선발승을 해보고 싶고, 그다음에 시즌 10승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양의지(두산 베어스)다. 드래프트장에서 "양의지와 수싸움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현우는 "마운드에서 여유가 될 때는 타자랑 수싸움을 즐긴다. 류현진 선배님과 양의지 선배님의 수싸움을 감명 깊게 봐서 저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은 2025년 9월 병역을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다. 정현우는 "안우진 선배님이랑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지금 키움에서 가장 좋은 투수라고 생각해서 프로 가면 많이 배우고 싶다"며 안우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우진 선배님도 데뷔 첫해랑 3년 차 때랑 발전된 부분이 너무 많다. 어떤 식으로 그렇게 성장해 나가는지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우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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