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순식간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가 끝났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전체 1번의 영광은 덕수고 좌완 정현우가 얻었다. 정현우는 최고 152km/h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또한 변화구, 경기운영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육각형 자원이란 평이다. 2024년 16경기에 출전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고, 김태형과 원투펀치를 이뤄 덕수고의 이마트배, 황금사자기 우승을 견인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은 정현우는 "전체 1순위로 지명되어 영광스럽다"면서 "(구단) 이름처럼 히어로로 성장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전체 2번으로는 올해 최고의 강속구 투수 전주고 우완 정우주다.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6km/h, 비공식 157km/h를 찍었다. 이번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이 성적을 남겼고, 전주고의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은 정우주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이 모든 팬들이 염원이다. 제가 빠른 시일 내에 1군 무대에 올라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대구고 좌완 배찬승은 전체 3번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배찬승은 올해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구위를 회복했고,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2경기 6.2이닝 1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배찬승의 올해 성적은 3학년 성적은 11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44다.
배찬승은 "제가 팀의 1순위에 뽑힌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프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피는 파란색"이라고 답했다.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이 전체 4번으로 롯데 자이언츠로 향했다. 김태현은 최고 구속 147km/h를 자랑하며 숨김동작(디셉션)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덕수고 우완 김태형은 전체 5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김태형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투수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선수로 꼽힌다. 최고 구속은 153km/h이며 키는 186cm, 몸무게는 91kg이다. 이번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은 전체 6번이자 야수 1번으로 두산 베어스 선수가 됐다. 박순준은 훌륭한 컨택 능력, 중장거리 타구를 생산하는 펀치력, 빠른 발, 수비력까지 올해 최고의 5툴 플레이어라는 평이다. 3학년 성적은 113타수 50안타 5홈런 22도루 49득점 33타점 타율 0.442 출루율 0.569 장타율 0.681이다. 키는 180cm, 몸무게는 79kg이다.
충훈고 우완 김서준이 전체 7순위이자 키움의 두 번째 선택을 받았다. 김서준은 키는 190cm, 몸무게는 86kg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선수다. 2024년 14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1.91의 기록을 남겼다.
강릉고 포수 이율예는 전체 8번으로 포수 중 가장 빨리 호명을 받았다. 당장 1군에서 뛰더라도 손색이 없는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고, 올해 타격 성적도 23경기에 출전해 69타수 27안타 2홈런 2도루 27득점 16타점 타율 0.391 출루율 0.527 장타율 0.536으로 뛰어나다. SSG 랜더스는 차기 간판선수로 이율예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고 우완 김동현은 전체 9순위로 kt wiz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현은 키 193cm, 몸무게 97kg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가 일품이다.
서울고 우완 김영우가 전체 10번, 1라운드 마지막으로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았다. 김영우의 최고 구속은 156km/h로 정우주에 버금가는 파이어볼러다.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한편 NC는 2라운드 7번 전체 17순위에서 처음 지명권을 행사, 소래고 투수 김태훈을 뽑았다. 임선남 단장은 ""데이터로 분석했을 때 KBO리그 기준으로도 최상위에 해당하는 직구 회전수를 가지고 있다. 수직 무브먼트 또한 우수하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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