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만 원정 승리를 견인한 손흥민이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을 3-1로 제압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은 큰 우려를 안고 오만 원정에 나섰지만, 오만전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1승1무(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에 자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왔고, 1-1로 맞선 후반 37분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주민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2도움을 기록, 한국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특히 손흥민은 장거리 비행을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전에 이어 오만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득점으로 만든 것이 좋았다"면서 "내가 골을 넣었지만 많은 팀원들의 플레이가 좋았다. 누가 골 넣는 거 보다, 승점 3점이 제일 중요한데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서 기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손흥민은 또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에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 것 같다. 홈 경기장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승리는 항상 너무 좋다. 승리를 위해 노력하지만 많은 노력과 희생이 동반돼야 하는데 많은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며 "최종예선이 8경기 남았기 때문에 매 경기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많은 아시아 팀들이 발전했다"면서 "최종예선은 매 경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가지고 있는 기량을 100% 뽑아낸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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