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제압해 3연승을 달렸다.
SSG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SSG는 62승 2무 67패를 기록, 6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60승 2무 67패로 7위에 머물렀다.
SSG 선발투수 송영진은 5.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5승(9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정준재가 4타수 3안타로 포석을 깔았고, 최정이 홈런 및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패(4승)째를 떠안았다.
경기는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송영진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1회초 송영진은 황영묵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해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진 장진혁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지만, 페라자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뛰던 황영묵을 잡아냈고 노시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송영진은 채은성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상황을 자초했으나, 후속타자 김인환을 병살타로 잡아낸 후 이도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탄 송영진은 3회와 4회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면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와이스는 엄청난 괴력투로 SSG 타선을 요리했다. 와이스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준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삼진,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2, 3, 4회에서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냈고, 9개의 아웃카운트 중 5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SSG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침묵을 깬 팀은 SSG였다. SSG는 5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포문을 열었다.
첫 득점에 성공한 SSG는 6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6회말 SSG는 선두타자 정준재가 3루타를 치며 무사 3루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고,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반면 한화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화는 6회에 장진혁과 페라자, 채은성이 볼넷으로 나가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태연이 1루수 뜬공을 치며 0의 행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7회초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김인환이 2루타를 치며 추격의 불씨를 계속해서 지폈지만, 이도윤이 투수 땅볼을 쳤고 진루하던 대주자 이원석이 잡혀 기회조차 사라졌다.
SSG는 점진적으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7회말 SSG는 하재훈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지영의 1타점 좌전 안타로 1점을 더 내며 3-0을 만들었다.
SSG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8회말 선두타자 정준재의 번트 안타에 이어 최정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5-0까지 벌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SSG는 9회초 마운드에 조병현을 올렸다. 조병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