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최근 공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한축구협회(KFA)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비리 제보가 있었단 사실이 밝혀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 센터'를 운영 중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제보를 몇 가지 받았다"며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관련 내용이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어 추가로 자료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고 약 5개월 동안 논의를 거친 끝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울산HD의 K리그1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 차기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팬들 불만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축구 팬들은 미리 짜인 각본처럼 홍명보 감독을 뽑기 위해 5개월이라는 시간을 낭비한 축구협회와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거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손바닥 뒤집듯 수락한 홍명보 감독을 강하게 질타했다.
논란 속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지만 FIFA 랭킹 23위인 대한민국이 팔레스타인에 무승부를 보는 치욕을 맛봤다.
해당 경기 중에도 팬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팬들은 홍 감독을 향해 큰 야유와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과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 문제는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현안 질의 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논란의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다.
진종오 의원은 축구 대표 감독 선임 논란 관련 제보를 바탕으로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등에게 관련 의혹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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