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승리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서 오만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를 상대로 나온 충격적인 결과였다.
앞서 수많은 논란 속에서 출항한 홍명보호이기에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고, 충격 역시 쉽게 가시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음에도, 팔레스타인을 압도하지 못한 점이 가장 뼈아프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에 실점 위기도 존재했다.
사실상 완전체 훈련이 하루에 불과했던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오만전은 준비 기간이 더 있었다.
물론,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는 점과 원정 경기라는 점은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홍명보호 입장에서 오만 홈 관중들이 자국 선수단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을 펼칠 분위기가 부담스럽다. 이미 21년 전 무스카트에서 1-3으로 패배한 선례가 있기에,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팔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한국보다 한참 아래다. 다만 지난 2월 체코 출신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 부임 후 3승 1무를 기록 중이고, 이라크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음에도 안정적인 전력과 경기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2차전에서 변화를 가져갈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에는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은 몇 년 동안 같이 했고, 난 훈련을 하루 하고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 색깔보다는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왔던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의 핵심은 최전방일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울산 HD)를 대신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오세훈은 팔레스타인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와 교체 투입돼, 이강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물론 득점까지 연결하진 못했으나, 이강인의 크로스를 여러 차례 헤딩으로 연결해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던 부분은 긍정적이다.
왼쪽 수비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전 왼 풀백으로 나섰던 설영우(즈베즈다)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빠졌던 만큼 이명재(울산 HD)의 선발 가능성도 존재한다.
센터백 김영권(울산 HD)의 선발 출전 여부도 주목되는 포인트 중 하나다. 김영권은 팔레스타인전에서 느린 발로 여러 차례 뒷공간을 내주며 위기 상황을 자초했기에, 이 자리에서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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