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코미디언 이봉원이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41년 차 레전드 코미디언 이봉원이 출연했다.
이날 이봉원은 대전의 한 백화점에 짬뽕집 2호점을 개업한다며 김학래, 이성미, 이경애를 초대했다. 박미선에게는 아직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봉원과 김학래는 그동안 누가 더 많이 망해봤는지 사업실패 경험을 이야기했다. 먼저 이봉원은 "결혼하기 전에 단란주점을 했다. 단란주점은 2차에 노래를 하러 가는 건데, 12시 심야영업 단속이 시작됐다. 장사하지 말라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경애는 "가보면 자기가 취해있었다"고 말했다.
김학래는 "피자집을 했다가 망했다. 아무 경험도 없이 유행이라 해서"라고 밝혔다. 이경애는 김학래가 피자집을 하다가 망해서 건물까지 다 날렸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봉원은 7번씩 사업 실패를 겪으며 사람들에게 '거머리', '식충이'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박미선 그만 좀 고생시켜라"라며 길을 가다가 사람들에게 등짝을 맞기도 했다고.
이봉원은 '박미선 덕에 먹고 산다'는 꼬리표에 대해 "상처 많이 받았다. 결국 한 번은 아내에게 더 이상 방송에서 내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아내가 방송에서 사업 실패 얘기를 하면 또 거론될거 아니냐"라며 "그래서 아내가 그 다음부터 내 이야기를 안 하더라. 사실이 아닌 걸 얘기하니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동안 이자만 한 달에 700만 원이 들어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봉원은 "박미선의 도움을 안 받았냐"란 질문에 "아내 명의로 해줬던 집의 주택 담보 대출을 부탁했다. 10년 동안 은행 빚의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았다"고 답했다.
현재 짬뽕집을 운영하며 열심히 벌고 있지만 아내의 수입에는 못 미친다고도 했다. 이봉원은 "생활비 짬뽕집해서 벌어봐야 애엄마가 더 많이 번다"며 "우리는 생활비는 더 많이 버는 사람이 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혼 30주년 겸 박미선의 생일로 무려 1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봉원은 결혼 전 박미선을 눈여겨봤다며 "당시 코미디언 중에서 제일 예뻐서 느낌이 왔다. 박미선이랑 친해지려고 SBS '웃으며 삽시다'의 부부 코너였던 '철없는 아내' 파트너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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