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US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4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 12위)를 세트스코어 3-0(6-3 6-4 7-5)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네르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통산 메이저대회 2승을 달성했다. 또한 우승상금 360만 달러(약 48억2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신네르는 이번 대회 전 도핑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3월 도핑 검사에서 두 차례 양성 반응이 나왔던 사실이 최근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고의로 약물을 사용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징계를 면했지만, 의혹의 시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신네르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그동안의 부담감을 깨끗이 털어냈다.
이날 신네르는 1, 2세트 모두 프리츠를 압도하며 가볍게 승리,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5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남자 선수로는 15년 만에 메이저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프리츠는 우승에 도전했지만, 신네르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호주오픈과 US오픈은 신네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3위)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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