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남자배구 올스타가 이탈리아 명문 팀 베로 발리 몬차를 완파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팀 KOVO는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에서 몬차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8)로 승리했다.
전날(7일) 통합 4연패에 빛나는 대한항공도 몬차를 세트스코어 3-1(25-19 24-26 27-25 25-21)으로 꺾었다. 팀 KOVO 역시 기세를 이어 V리그의 힘을 몬차에게 선보였다.
몬차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와 컵대회, 유럽배구연맹(CEV) 챌린지컵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구단이다.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테일러 에이브릴(미들블로커, 미국),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페르난두 크렐링(세터, 브라질), 오스마니 후안토레나(아웃사이드히터, 이탈리아)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차세대 에이스 이우진이 입단한 팀으로 유명하다. 이우진은 지난해 세계유스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동메달을 이끌다. 또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몬차와 인턴십 계약을 체결,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리그에 직행했다. 올해 이우진은 몬차와 정식 계약을 맺었고 2024-2025시즌부터 2시즌 간 몬차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팀 KOVO는 이탈리아 강팀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허수봉이 14득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신영석이 12점, 전광인이 11점을 보탰다.
몬차는 아브라힘 라와니(프랑스)가 13득점으로 팀 내 최고점을 올렸다. 이우진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득점으로 활약했다.
1세트부터 팀 KOVO가 한 수 위의 화력을 뽐냈다. 14-13으로 팀 KOVO가 1점 앞선 상황, 허수봉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팀 KOVO가 대거 5점을 몰아치며 18-13을 만들었다. 몬차도 뒤늦게 추격했지만, 너무 차이가 벌어진 뒤였다. 24-21에서 크렐링의 서브가 빗나가며 팀 KOVO가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더욱 팽팽한 경기가 펼쳤다. 팀 KOVO가 16-13으로 앞서다 17-17로 동점을 허용했다. 양 팀은 19-19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팀 KOVO가 전광인과 노재욱의 연속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전광인이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팀 KOVO가 기세를 올렸다. 허수봉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24-21 세트 포인트가 만들어졌고, 김지한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초반은 양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팀 KOVO가 더욱 양질의 공격을 꽂아 넣으며 19-11을 만들었다. 팀 KOVO는 여유 있는 운영을 선보였고, 상대의 서브 범실로 25-18을 기록하며 3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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