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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히라타, 신한동해오픈서 우승…"할아버지, 할머니 한국 출생" 털어놔
작성 : 2024년 09월 08일(일) 20:04

히라타 겐세이 /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공식적으로는 여기서 처음 이야기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한국에서 출생하셨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에서 히라타 겐세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히라타는 8일 인천 중구 클럽72 오션코스(파72. 7204야드)에서 열린 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그리고 아시안프로골프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하나,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히라타는 트래비스 스마이스(호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히라타는 JGTO 시즌 3승과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히라타는 2주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한 상금 2억5200만 원과 함께 KPGA 투어 시드 5년을 받았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4번재 일본 국적 챔피언이다. 앞서 11명의 해외 국적 우승자가 있었고, 그 중 일본 우승자는 3명이었다. 가장 최근 일본인 우승자는 2022년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친 히가 가즈키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히라타는 시작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5번 홀에서 이글을 솎아냈고, 7-9번 홀 징검다리 버디를 치며 착실히 타수를 줄였다.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와서였을까. 후반 9개 홀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히라타는 11-13-15번 홀 3연속 징검다리 버디를 쳤다. 하지만 16번 홀 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보기에 그쳤다. 그럼에도 앞서 착실히 타수를 줄인 덕분에 1타 차로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히라타는 "4번 홀까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면서 "2주 연속 우승을 하게 돼 기쁘고 우승을 통해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시드까지 얻었다. 그동안 일본에서만 활동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이제는 한국과 아시안투어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된 만큼 양 투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다. 시간을 좀 두고 일정을 계획할 것이고 '신한동해오픈'만은 매해 출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한국과의 인연을 묻자 "공식적으로는 여기서 처음 이야기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한국에서 출생하셨다"고 깜짝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출생만 한국이고 이후 일본에서 거주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 열린 대회서 우승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한편 2위를 차지한 트래비스는 최종 라운드서 1번 홀부터 7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고, 9번 홀까지 버디를 더했다. 전반 9개 홀에서 28타를 친 트래비스는 KPGA 투어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스즈키 코스케(일본)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규는 17언더파 271타로 4위를 기록,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정환이 15언더파 273타를 치며 8위로 뒤를 이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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