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에이스' 문동주가 어깨 피로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대체 선발투수 조동욱이 2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조동욱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조동욱은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4km/h, 최저 135km/h가 나왔다. 총 49구를 던졌고 직구 20구, 체인지업 13구, 슬라이더 11구, 커브 5구를 구사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조동욱은 시즌 2패(1승)를 당하게 된다.
첫 이닝은 탈삼진을 통해 위기를 탈출했다. 1회 조동욱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김현수에게도 우전 안타를 헌납하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대량 실점의 위기에서 조동욱은 오스틴 딘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문보경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 종료까지 1아웃을 남겨놨다.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제구 난조와 실책이 겹치며 흔들렸다. 조동욱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 구본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영빈이 1루 방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1루수 채은성이 전력 대시 후 3루를 노리려다 타이밍이 늦었다. 뒤늦게 1루로 송구했지만, 공이 빠지며 모든 타자 주자 이영빈도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공식 기록은 채은성의 희생번트 실책. 조동욱은 무사 만루에서 홍창기를 삼구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처음으로 실점했고,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도 홈을 밟으며 2점째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조동욱은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 김경문 감독은 김기중을 마운드에 올렸고, 조동욱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한화는 전날(7일)도 불펜데이를 펼친 바 있다. 선발투수 이상규가 3이닝을 던졌고, 이민우-김서현-한승주-김기중-김규연-황준서가 차례로 등판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오늘 경기도 불펜 투수들이 7이닝을 책임지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상 문동주가 등판 예정이었으나, 어깨 피로 누적으로 등판 일정이 밀렸다.
경기에 앞서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향후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 주 화요일 SSG 랜더스전 등판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3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는 LG가 2-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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