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계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세계랭킹 6위·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페굴라는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에게 2-0(7-5 7-5)으로 패했다.
앞서 페굴라는 6차례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지만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7번째 도전에 나섰고, 8강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제압하고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기세를 몰아 4강에서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 역시 제압하며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꿈꿨다.
사발렌카는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나 5살이 되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후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인 테리 페굴라와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억만장자'와 '한국계 입양아' 사이에서 태어난 페굴라는 자신을 여러 차례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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