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꺾고 5연패를 탈출했다.
두산은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뒀다.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두산은 65승 2무 65패로 5할승률을 맞추며 4위로 올라섰고, KT는 64승 2무 65패로 5위로 떨어졌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12승(9패)에 성공했다. 타선에선 양의지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시즌 12패(6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이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1회초 2사 후 양의지가 중앙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두산이 기세를 올렸다. 두산은 3회초 정수빈이 2루타, 허경민과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쿠에바스의 포일까지 나오며 1점을 더 얻은 두산은 1사 만루에서 강승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면서 4-0으로 앞서 나갔다.
분위기를 탄 두산의 타선은 멈출 줄 몰랐다. 두산은 4회초 조수행의 안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1루수 땅볼을 쳐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2사 1루에서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가 됐고, 양석환과 강승호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내 8-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5회초 이유찬과 조수행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 10-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아갔다.
4회까지 침묵하던 KT도 반격을 시작했다. KT는 5회말 김상수의 내야 안타, 심우준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KT의 추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갔다. 7회초 두산은 2사 후 정수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11-1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9회말 마운드에 박치국을 올렸다. 박치국은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2루타, 오재일에게 진루타, 송민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1, 3루를 자초했다. KT는 1사 1, 3루에서 오윤석이 3루수 땅볼을 치며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두산의 12-2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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