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V리그 최강팀 대한항공이 한국 배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한항공은 7일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 베로 발리 몬차(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4-26 27-25 25-21) 승리했다.
슈퍼매치 수원대회는 한국배구연맹이 이탈리아 명문 클럽 베로 발리 몬차를 초청해 치르는 친선경기다.
몬차는 지난시즌 이탈리아 리그와 컵대회, 유럽배구연맹(CEV) 챌린지컵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이자, 한국에선 이우진이 입단한 팀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5년생으로 올해 초 정식 프로 선수 계약을 체결한 한국의 이우진은 신장 195㎝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지난해 세계유스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동메달을 이끈 특급 유망주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2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준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우진은 1~4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40%의 공격성공률로 8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10-9에서 이준과 요스바니의 공격이 성공했고, 상대의 범실까지 유도하며 리드를 잡았고, 곽승석과 김민재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19-15로 앞서 나갔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은 대한항공이 1세트를 25-19로 가져왔다.
2세트는 매우 팽팽한 승부였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와 조재영, 곽승석의 활약으로 16-14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몬차의 저력에 밀려 듀스까지 끌려갔다. 듀스에서 몬차는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26-24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도 엄청난 접전이 펼쳐졌다. 반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와 이준의 공격을 앞세워 10-7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동점을 헌납하며 경기는 듀스까지 흘러갔다. 점수를 주고 받는 치열한 양상 끝에 대한항공이 웃었다. 25-25에서 요스바니가 블로킹으로 마르틸라의 공격을 막아낸 데 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며 27-25로 3세트를 승리했다.
대한항공이 4세트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0-6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공격에 이은 블로킹까지 성공시켰고, 이준의 후위 공격, 김규민의 속공 등을 묶어 20-16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몬차의 막판 추격이 거셌지만, 리드를 놓치지 않은 대한한공이 25-22로 5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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