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의 김태헌(17)이 세계 청소년바둑대회 시니어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태헌은 지난 8월 29일 루마니아 바트라도르네에서 개최된 '제39회 세계 청소년바둑대회' 시니어부 결승에서 중국의 마창하오(15) 2단에게 254수 만에 백 1점승을 거두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소속인 김태헌은 4강에서 대만의 유하오청을 꺾고 결승에 올라 중국 프로기사 마창하오 2단(2022년 입단)에게 승리하며 세계 청소년 바둑 최강으로 등극했다.
한편 동시에 열린 주니어부에서는 박태준(11)이 3위를 차지했다.
박태준은 한국기원 연구생 6조 소속으로 4강에서 중국의 장이미아오(12) 초단에게 패했다.
제39회 세계 청소년바둑대회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주니어부(U12)와 시니어부(U18)로 나뉘어 열렸다. 한국 대표를 뽑는 선발전은 지난 5월 한국기원에서 진행됐으며 시니어조 김태헌은 64대1, 주니어조 박태준 군은 6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1984년 창설된 세계 청소년바둑대회는 매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하고 있다. 2020ㆍ2021년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한 이후 2022년 온라인 대회로 재개했다. 2023년에는 싱가폴에서 정상 개최했으며 올해는 루마니아에서 진행됐다.
응창기 바둑교육기금회가 후원한 세계 청소년바둑대회는 응씨룰도 대국하며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0분 연장 시 벌점 2집(최대 3회)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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