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국제 축구연맹(FIFA) 랭킹 꼴찌 산마리노 공화국이 20년 만에 감격스러운 승전보를 울렸다.
산마리노는 6일(한국시각) 산마리노 세라발레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D 조별리그 1조 1차전에서 리히텐슈타인에 1-0으로 승리했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북부 내륙에 위치한 나라로, 국토는 서울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인구는 3만 4천여명 정도다.
산마리노의 FIFA 랭킹은 210위로 세계에서 가장 낮다. 그들의 마지막 승리는 2004년인데, 공교롭게도 당시 열린 친선경기 상대도 리히텐슈타인이었다.
이후 20년간 140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축구 역사상 최장 기간 무승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었던 산마리노는 이날 리히슈테인에 승리를 거두며 역대 두 번째 승리이자, 첫 국제 대회 승리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4부 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산마리노의 19세 미드필더 니코 센솔리는 후반 8분 천금 같은 득점으로 역사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리히텐슈타인 수비진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머리로 걷어내려던 공은 높게 솟구쳤다.
골키퍼가 빠르게 달려 나왔으나 득달같이 튀어 나온 센솔리가 먼저 공에 오른발을 갖다 댔고, 골키퍼의 키를 넘긴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득점에 성공한 산마리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끝내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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