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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 SF전 7이닝 8K 2실점 호투
작성 : 2024년 09월 06일(금) 13:26

메릴 켈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호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켈리는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음에도 이는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이기도했고,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4.30에서 4.08로 낮췄다.

켈리는 KBO 역수출 신화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후 빅리그로 돌아가 애리조나의 유니폼을 입게 된 켈리는 지금까지 136경기에 등판해 52승 4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연장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을 끝으로 2+1년 24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그런데 마지막 시즌의 행보가 좋지 못했다. 4월 16일 시카고 컵스전을 끝으로 어깨 부상때문에 4개월간 결장했다.

지난달 중순에 복귀한 켈리는 4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너무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특히 지난 1일 LA 다저스전에서는 홈런을 3방이나 맞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켈리는 이번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해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켈리는 1회말 첫 타자 마이크 야스트르렘스키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이후 직선타와 병살타로 이닝을 지웠다.

1회를 세 타자로 처리한 켈리는 2회에 맷 채프먼과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2사 후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패트릭 베일리를 투수 직선타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켈리는 3회에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헌납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켈리는 흔들리지 않고, 무사 2루에서 땅볼-삼진-땅볼로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팀이 2-0으로 리드하고 있는 4회에 켈리는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맞아 무사 2, 3루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웨이드 주니어와 피츠제럴드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베일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다.

실점을 내준 켈리는 더욱 안정감이 생겼다. 5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고, 5회에는 선두타자 콘포토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시작했으나 후속타자들을 뜬공-직선타-삼진으로 지워버렸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선두타자 베일리를 2루수 땅볼, 그랜트 맥크레이와 그렛 위즐리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켈리는 8회 시작과 동시에 조 맨티플리와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편 애리조나는 9회말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2루타를 맞고 2-3으로 패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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