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소속팀 없이 연습했다" 팔레스타인 라미 하마데흐 골키퍼, 기구한 사연 밝혔다
작성 : 2024년 09월 05일(목) 23:14

라미 하마데흐 / 사진=김경현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라미 하마데흐 골키퍼가 그간 소속팀 없이 홀로 훈련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마크람 다부브 감독이 이끄는 팔레스타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는 하마데흐 골키퍼가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하마데흐 골키퍼는 다이빙 세이브 2회, 박스 내 세이브 3회, 총 선방 5회를 기록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몸을 날리며 한국의 득점을 막아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하마데흐 골키퍼는 "소속팀 없이 선수 생활을 1년 동안 이어가고 있다"면서 "저는 혼자 또는 동료들과 개인 훈련만 진행했다. 하지만 선수로서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오늘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하 하마데흐 골키퍼와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를 마친 소감은?

오늘 경기를 뛴 것이 영광스럽다. 저를 도와주신 감독님, 골키퍼 코치,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감사하다. 대한민국이라는 강한 팀, 스타 선수가 즐비한 강한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어 자랑스럽다.

저의 경우 소속팀 없이 선수 생활을 1년 동안 이어가고 있다. 소속팀이 없고, 팔레스타인 리그도 멈춰있다. 저는 혼자 또는 동료들과 개인 훈련만 진행했다. 하지만 선수로서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오늘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준비된 과정을 바탕으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Q. 응원전에서 밀려는데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는지?

응원 와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응원해주러 오셔서 감사하다. 경기장에 와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저희는 꿈이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저와 같은 무소속 선수들도 퀄리티있는 선수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뭉쳐 목표를 위해 싸우는 걸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다.

Q. 2026 월드컵이 열리는 장소가 공교롭게도 미국이다. 이것이 동기부여가 되나?

모든 사람들처럼 우리도 꿈이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해서는 0.001%의 희박한 가능성이 있더라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월드컵 개최지가 미국, 독일, 캐나다든 상관없다. 개최지가 어딨는지 중요하지 않다. 본선 진출 하나만 바라보고 노력하겠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